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LG가 지긋지긋한 안양 원정 연패에서 벗어났다.
창원 LG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서민수와 캐디 라렌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89-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 시즌 성적 12승 20패를 기록했다. 9위 유지. LG는 2015-2016시즌 이후 처음 안양에서 승리를 맛봤다. 안양 원정 11연패 탈출. 반면 KGC는 연승에 실패, 시즌 성적 20승 12패가 됐다. 서울 SK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떨어졌다.
1쿼터는 KGC가 19-14로 앞섰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KGC는 양희종과 박형철의 3점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크리스 맥컬러의 속공 득점에 이은 장거리 3점포로 13-9,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형철과 기승호도 3점슛에 가세했다.
KGC는 1쿼터에 3점슛 12개를 시도해 5개를 넣었다.
2쿼터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KGC의 3점포가 침묵(5개 시도 성공 0개)하는 사이 LG가 재역전했다. 서민수의 골밑 득점에 이은 마이크 해리스의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LG는 해리스의 돌파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의 2쿼터 득점도 17점으로 많지 않았지만 KGC는 단 9점에 그쳤다. 31-28, LG의 3점차 우세 속 전반 끝.
3쿼터 들어 KGC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성현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한 KGC는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지훈에 이어 문성곤의 3점슛 2방으로 서서히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전성현이 3쿼터 막판 중거리슛에 이어 속공 3점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55-46, 9점차.
하지만 이 역시 잠시 뿐. 4쿼터 막판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었다. 4쿼터 들어 LG의 3점슛이 대폭발한 것. 강병현이 3점슛 3방을 터뜨렸으며 여기에 라렌까지 가세했다. LG는 4쿼터 시작 후 3점슛 첫 6개 시도 중 5개를 넣었다. 종료 2분 전까지 75-75, 동점.
이후 양 팀은 자유투로 웃고 울었다. KGC가 자유투 4개를 모두 실패하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지만 40초를 남기고 시도한 이재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며 다시 한 번 78-78 동점이 됐다.
결국 4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GC가 26.7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위닝샷 찬스를 잡았지만 문성곤이 오픈 기회에서 3점슛을 실패한 것.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LG였다. 서민수의 골밑 득점으로 연장전을 시작한 LG는 라렌의 자유투 득점에 이은 서민수의 중거리슛으로 83-78까지 벌렸다. 반면 KGC는 야투 실패와 함께 턴오버가 연달아 나오며 침묵했다.
LG는 라렌의 골밑 득점으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5-7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KGC는 연장전 종료 때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고 연장전 스코어만 보면 11-0이었다.
서민수는 연장전 결정적 4점 등 11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상무 전역 뒤 2번째 경기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
서민수의 활약 속 LG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압도적 우위(50-34)를 보였다.
라렌도 23점 12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며 해리스도 20점을 보탰다. 강병현은 4쿼터 3점슛 3방 등 11점.
KGC는 3쿼터 막판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4쿼터 이후 주도권을 뺏기며 고개를 떨궜다. 4쿼터 막판 연달아 실패한 자유투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LG 서민수(첫 번째 사진), 캐디 라렌(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