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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2경기였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 기분이 너무 좋다.” 서울 SK 주장 김선형이 물오른 팀의 화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선형은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4분 59초 동안 16득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SK는 애런 헤인즈(13득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의 트리플 더블, 자밀 워니(11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 더블 등을 더해 105-65 완승을 거뒀다.
1위 SK로선 의미 있는 2연승이었다. 단순히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한 것뿐만 아니라, 10일 전주 KCC전(104-78)에서 발휘한 화력이 지속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수비가 공격적으로 바뀌었고, 그러다 보니 공격은 더 공격적인 모습을 갖게 됐다. 단 2경기에 불과했지만, 선수들도 그 맛을 알아가는 것 같다. (신장)2m 가까운 선수들이 달리면 무섭다는 것을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줬다.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2경기였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감독님이 ‘뛰어야 너의 장점이 발휘된다. 세트 오펜스 할 거면 (최)성원이, (전)태풍이 쓰는 게 낫다’라고 하셨다. 나도 충분히 공감한 부분이었다. 감독님이 내 안에 있는 의지를 불태워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전까지는 나도 모르게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안영준이 3점슛을 터뜨려 13-4로 달아난 1쿼터 개시 2분여경. 김선형은 KT가 작전타임을 요청하자 안영준과 세리머니를 즐겼다. 통상적으로 4쿼터에 승기를 잡았을 때 나오는 세리머니지만, 이날은 기선제압의 의미를 담아 세리머니로 체육관의 데시벨을 끌어올렸다.
김선형은 “원래 4쿼터에 하는 세리머니인데 오늘은 그만큼 빨리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의미였다. 시작하자마자 상대를 압박해 나도 모르게 나왔다. 방심보단 기선제압의 의미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SK는 오는 15일 원주 DB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SK가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다. 더불어 두경민이 가세, 3라운드까지 맞붙었던 DB와는 또 다른 팀이기도 하다. 김선형으로선 중앙대 졸업반 시절 이후 처음으로 경희대 BIG.3(김종규-김민구-두경민)과 대결하게 됐다. 물론 당시와는 경기력, 팀 동료들 등 많은 항목에 변화가 있지만 말이다.
김선형은 “그때에 비하면 3명 모두 훨씬 더 성장했다. 3명뿐만 아니라 DB라는 팀 자체가 굉장히 좋은 수비력을 지닌 팀이다. 3라운드 홈경기처럼 계속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재밌는 빅게임이 될 것 같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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