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라바리니호가 부상에서 돌아온 김연경을 앞세워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아시아대륙예선 우승국에게만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이다. 2012년 런던에서 4위, 2016년 리우에선 5위를 기록했다.
조별 예선 3전 전승에 이어 준결승에서 대만을 물리친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복근 부상에서 회복하며 김희진, 이재영, 양효진, 김연경, 김수지, 이다영에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초반 김희진과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전개된 가운데 이재영이 15-15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로 균형을 깬 뒤 상대 공격 범실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21-17에서 22-20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양효진의 속공으로 흐름을 끊었고, 김연경과 박정아가 연달아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1세트를 끝냈다. 김연경은 1세트에만 7득점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했다.
2세트도 수월했다. 초반 8-6에서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그대로 이은 뒤 김희진이 10-7에서 날카로운 대각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후 13-10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절묘한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각종 범실과 토스 불안으로 19-17까지 쫓겼으나 이재영이 흐름을 끊었고, 20점 이후 김연경이 ‘원맨쇼’를 펼치며 세크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3세트 초반 3점의 리드에서 김희진, 김연경의 잇따른 공격 실패에 처음으로 큰 열세에 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재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12-14에서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확 바꾼 것. 이후 다시 16-16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재영이 또다시 날아올랐고, 박정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20-17에서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재영, 양효진의 활약 속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연경이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 22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이재영이 18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희진은 9점, 양효진은 블로킹 3개 포함 7점으로 지원 사격. 팀 블로킹에서 6-9 열세에 처했지만 서브에서 4-1 우위를 점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진 = FIVB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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