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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 달 정도 연습했다."
BNK 가드 이소희가 진정한 양손잡이로 돌아온다. 이소희는 작년 10월 19일 KEB하나은행과의 개막전서 오른 어깨에 부상했다. 재활 중이다. BNK는 이소희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 BNK뿐 아니라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공격형 가드로 성장할 재목이다.
양손잡이다. 그러나 주로 오른손으로 슛을 던졌다. 즉, 투핸드로 던지되 방향을 결정하고 힘을 넣는 손이 오른손이었다. 왼손으로는 레이업슛이나 골밑슛을 구사했다. 그러나 오른 어깨 부상 이후 오른손으로 슛을 던지는 게 부담스러웠다. 유영주 감독은 "본인이 왼손으로 던져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해보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적응 속도가 빠르다. 유 감독은 "양손잡이라서 적응을 잘 하고 있다. 한달 정도 연습했다. 2점슛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이제 3점 라인 밖에서 연습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상호 사무국장은 "코트만 보면 뛰고 싶어 한다"라고 했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유 감독에 따르면 BNK는 이소희의 적응을 돕기 위해 슛 연습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유 감독은 "스스로 영상을 보면서 연습하고 있다.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고칠 수 있다. 코치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소희가 왼손잡이로 완전히 전향을 하는 건 아니다. 정 국장은 "병원에서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아직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한다. 본인이 답답한 마음에 왼손 슛을 연습하는 것이다. 미드레인지에서는 제법 정확한데, 3점은 아직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소희는 2월 여자농구대표팀 올림픽 퀄러파잉토너먼트 휴식기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어깨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몸싸움을 할 수 없는 상태다. 5라운드 정도에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앞날이 창창한 가드다. 무리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유 감독은 이소희의 독기를 믿는다. "그냥 변화를 시도할 선수가 아니다. 독기가 있다. 쉽게 덤비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왼손으로 자유롭게 슛을 구사하면서, 몸싸움까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 출전시키겠다는 게 유 감독 구상이다. 올 시즌 안혜지가 매우 잘하고 있고, 김시온이 백업으로 받친다.
어깨 상태가 더 좋아지면 오른손 슛도 연습에 들어간다. 잘 풀릴 경우, 왼손과 오른손 모두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드로 거듭난다. 현대농구에 가드의 슈팅 기술에 대한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양손으로 슛 정확성을 올리면, 수비하기 더욱 까다로운 선수가 된다. 만 20세. 이소희에겐 젊은 나이가 최대 무기다. 시간은 무조건 이소희의 편이다.
이소희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이 정통 1번 안혜지와 궁합이 좋을 것이라는 게 유 감독 생각이다. 왼손으로도 자유롭게 플레이를 하면, 팀 차원에서 상당한 이점을 지닌다. 유 감독은 "소희가 돌아와서 혜지와 투 가드를 보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소희가 복귀 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면, BNK는 WKBL 최강의 투 가드를 구축할 수 있다.
[이소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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