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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싱어송라이터 그리즐리는 차분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찼다. "학교다닐 때 공부는 잘 못했다"고 했지만 "음악말고는 할 게 없다"며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그는 자기 삶의 모범생이자 여행자였다.
"꼭 가수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어요. 중학교 때 형을 따라 실용음악학원에 다녔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고 입시 준비를 했죠. 학원서 아이돌 오디션을 보기도 했고 그런 음악을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그리즐리는 입대 후 음악과 한층 멀어지고 나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는 "군대에서 후임과 기타를 치며 작곡에 대해 배웠고 내가 곡을 만들수도 있구나하는 거 알았다"고 했다.
그리즐리는 "할 게 없으니까 음악을 꾸준히 만들게 되더라"라며 "술과 담배를 즐겨하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는 여행도 안가는 편이었다. 그래서 음악 작업을 꾸준하게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공부도 못했고 하는 것도 싫어했어요. 하지만 조용한 학생도 아니었고 모범생은 정말 아니었죠.(웃음) 지금은 할 줄 아는게 음악뿐이라 음악을 하고 또 좋아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언젠라도 음악을 그만둘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만큼 재밌는게 있다면 그만두겠죠? 지금은 음악이 가장 재밌고요."
그리즐리는 이번 앨범 '삶, 숨, 쉼'을 듣는 이들이 "살면서 각자의 삶 중 한 장면을 떠올린다면 그게 가장 성공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는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제 음악을 듣고 뭔가를 떠올린다면 더없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원래 여행을 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여행의 매력에 빠졌어요. 지금은 늘 떠날 생각만 하고 있더라고요. 일상에서 늘 보던 것들이 여행을 떠나니까 다르게 보이는 순간이 오는게 그게 참 재밌어요. 모든 순간들이 다양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렇게 이번 앨범도 탄생했죠."
그리즐리는 올 한해 '열일'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보다 좀 더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좀 더 다양하게 활동도 하고 싶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2020년의 다짐을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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