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정준호(50)가 후배 권상우(43)를 치켜세웠다.
정준호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 개봉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대한 여러 스토리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전설의 국정원 악마교관이자, 현재는 대테러 정보국 국장을 맡고 있는 인물 덕규로 분한 정준호는 명불허전 코믹 연기를 자랑했다.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 한국 대표 코미디 영화를 통해 선보인 내공이 제대로 발휘된 셈이다.
이번 작품에서 웹툰 작가가 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을 연기한 권상우애 대해 정준호는 "액션을 너무 몸 사리지 않고 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됐다. 감독도 걱정했고 무술감독마저 걱정했다. 대역도 안 쓰고 본인이 다 하려고 한다. 사실 합이 정확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주인공이나 메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은 다치면 촬영에 지장이 오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데 욕심도 많다. 자기만족이 안 되면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히트맨'에서 준 역할은 권상우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본인의 정점을 '히트맨'을 통해 찍으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권)상우랑은 충청도 동향이다. 충청도 사람들이 공통된 게, 둘만 있으면 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1년, 3년, 10년이 지나도 다시 이야기를 한다. 속이 깊은 편이라, 현장에서 불만이 있고 기분이 나빠도 잘 이야기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상우랑은 그런 동향의 기질이 비슷해서인지 단 한번 얼굴을 붉힌 적이 없다. 그렇지만 세월이 지나봐야 알 거다. 1년 있다가 문자 올지도 모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더니 "권상우라는 후배가 본인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액션이면 액션, '짠내'나는 연기,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처절한 가장을 잘 살리면서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실제 가정생활도 일부분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 저는 그렇지 않는데, 상우는 제수씨한테 막 혼난다. 며칠 전에도 쓰레기통 깨졌는데 아침에 버리라고 했나보더라. 적당히 집안에서도 화목하고 귀엽게,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이 영화와도 잘 맞다. 대견하게 생각한다"라고 권상우와 손태영 부부의 금슬을 칭찬했다.
이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핸디캡도 있지 않나. '상우야 너보고 다 혀가 짧다고 한다'고 하니 '형. 저 혀 길어요'라고 하면서 혀를 보여주더라. 그런데 정말 혀가 길긴 길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뒤 "연기자마다 할 수 있는 발음이 있고 할 수 없는 발음이 있다. 그건 권상우의 매력이다. 그런데 정말 혀가 길더라. 혀가 너무 길어서 입 안에서 주체를 못하나보다"라고 입담을 과시했다.
한편,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 배꼽 빠지게 만드는 유머 코드, 화려한 액션 등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한 이 영화는 설 연휴 강력한 흥행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2일 개봉.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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