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이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다.
서울 삼성은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닉 미네라스의 활약에 힘입어 76-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14승 19패.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시즌 2연패, 홈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12승 22패가 됐다. 9위는 유지했지만 최하위 고양 오리온에게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쿼터는 삼성의 일방적 우위였다. 김동욱의 왼쪽 사이드 3점포로 이날 첫 득점을 올린 삼성은 이후 미네라스의 연속 득점에 이은 김동욱의 우중간 3점슛, 문태영의 속공 득점, 미네라스의 팁인 등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한 때 20점차까지 앞선 삼성은 26-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삼성이 도망가면 LG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유병훈의 버저비터 3점포로 1쿼터를 끝낸 LG는 2쿼터 초반 흐름을 이어가며 13-26까지 좁혔다. 그러자 삼성은 김동욱의 연속 5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LG는 삼성의 턴오버를 틈타 다시 추격했다.
37-24, 삼성이 13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7점 중 29점을 미네라스(16점)와 김동욱(13점)이 합작했다. LG는 야투 성공률이 28%에 그친 가운데 캐디 라렌이 가장 많은 득점(8점)을 올렸다.
3쿼터에도 삼성의 우위가 계속됐지만 점수차는 줄어 들었다. 삼성이 미네라스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사이 LG는 다양한 루트로 추격했다.
김준형의 3점포로 7점차까지 따라 붙은 LG는 이후 다시 14점차까지 끌려갔지만 유병훈의 돌파 득점과 김동량의 연속 골밑 득점 속 다시 한 번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만들었다. LG는 3쿼터에만 4명이 5점 이상씩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반면 삼성은 3쿼터 19점 중 15점이 미네라스 손에서 나왔다.
56-49, 삼성의 7점차 우위 속 시작한 4쿼터. LG가 추격을 이어갔다. 라킴 샌더스의 연속 득점 속 57-59, 2점차까지 쫓아간 것.
LG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역전극은 없었다. 김준일이 상대 U파울에 의한 자유투 1개를 넣은 삼성은 이관희의 돌파와 김준일의 속공 득점으로 순식간에 64-57까지 벌렸다. 이어 터진 델로이 제임스의 좌중간 3점포로 67-57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네라스는 3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4점은 KBL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다.
김동욱은 후반 들어 주춤했지만 전반에만 13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동엽은 2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6개를 배달했다.
김준일은 이날 10점 중 8점을 4쿼터에 넣었다. 제임스 또한 11점 중 7점을 4쿼터에 기록했다.
LG에서는 김동량이 12점 6리바운드, 유병훈이 11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주춤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KBL 데뷔전을 치른 샌더스는 10여분 동안 8점 3리바운드 3스틸을 올렸지만 턴오버도 4개 범했다.
[닉 미네라스.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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