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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이 한국 땅을 밟았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퀸의 첫 단독 내한콘서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보컬 아담 램버트가 참석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공연에 브라이언은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이틀 후면 고척스카이돔에서 좋은 시간을 갖게될 텐데 고맙고 기대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퀸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8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슈퍼소닉 2014'에 헤드라이너로 오른 바 있다. 브라이언은 당시 한국의 '셀카봉'이 인상 깊었다며 "4년 반 전에는 한국팬의 환대와 즐거운 시간을 떠나서 '셀카봉'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좋은 발명품이 있나' 하면서 공연에 '셀카봉'을 가지고 다녔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퀸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를 통해 재조명됐다. 퀸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한국에서 990만여 관객을 끌어모으며 '퀸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자 지난해 2월 브라이언은 SNS를 통해 "여러분과 다시 만날 기회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 그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며 내한 의지를 내비쳤고, 마침내 공연이 성사됐다.
브라이언은 "한국에서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이야기를 통해 전해 들었다. 공항에 왔을 때 깜짝 놀랐다. 젊은 분들이 관중처럼 소리를 질러줬는데 이런 연령대의 함성을 오랜만에 들어 색다른 기분이었다. 영화 덕에 관객 평균연령이 내려가서 이 모습을 처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퀸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베이시스트 존 디콘, 드러머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다. 1991년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존 디콘이 6년 뒤 팀에서 자진탈퇴한 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아담 램버트를 보컬로 영입했다.
프레디와 아담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브라이언은 "그룹을 유지해 나가는 덴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이전의 프레디와 아담의 개성은 다르지만 협력하면서 발전하는 그룹의 면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직도 사운드체크를 많이 한다. 매번 음악적으로 어떻게 새로운 걸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음악은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며 음악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체력 관리법까지 가감없이 공개한 브라이언이다. 잠, 식단, 운동으로 건강을 지킨다며 "건강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전한 그는 "35살 때와는 사뭇 다른 점이 많다. 한 달간 채식주의자 중 가장 엄격한 비건 식단을 따르고 있다. 동물보호 활동을 많이 했는데 건강을 위해 비건 식단을 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한편 퀸은 오는 18, 19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단독 내한콘서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개최한다. 오는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포문을 여는 월드투어 '더 랩소디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에는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아담 램버트가 출연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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