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이번에는 여수 '갓'이다…백종원 갓돈찌개X멸치 비빔국수 조합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여수 특산물 갓을 이용한 갓돈찌개와 멸치 비빔국수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6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 여수 편에서는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이 휴게소가 아닌 공항 식당에서 신메뉴를 선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여수 농가를 직접 방문해 농민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백종원은 농민들에게 "태풍 때문에 괜찮았냐. 이번에 세 번을 망쳤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종원의 말에 농민들은 "파종을 못했다. 있는 것도 태풍 오면 흙이 덮어져서 많이 힘들었댜"며 "올해 장마가 길고 비가 많이 왔다. 겨우 첫 수확을 시작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갓을 수확하는 농민은 백종원에게 "태풍 때문에 양이 적어서 갓 가격이 비싸지만 수확되는 양이 적어서 농가 수익은 적다. 또 대량 생산될 경우엔 가격이 내려간 만큼 수요가 적다"고 문제점을 털어놨다. 이에 백종원은 "갓을 김치에만 의존하게 하지 말고 더 쓰일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양세형은 백종원은 김동준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차를 타고 가던 중 백종원에게 "저희가 레시피를 알려주고 휴게소에 판매를 하지만 혹시 나중에 맛이 달라져서 손님들이 실망하면 어쩌냐"고 물었다. 이 말에 백종원도 공감하며 "장사하는 곳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농산물이 많이 팔리는 게 중요하다. 우선 가정에서 따라하기 좋은 메뉴를 만들어야 판매랑 직결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여수 숙소에서 백종원은 다음 날 장사를 위해 메뉴를 선정했다. 첫 번째 메뉴는 갓을 이용한 김치찌개인 갓돈찌개였고, 두 번째 메뉴는 튀긴 잔멸치를 고명으로 얹은 멸치 비빔국수로 선정됐다. 두 메뉴는 각각 6천 원, 4천 5백 원으로 책정됐다.

다음 날 멤버들은 여수공항에서 본격적인 장사에 돌입했고, 갓돈찌개를 먹은 손님들은 모두 "갓 향이 전혀 거부감이 없다", "일부러 갓 김치를 담아야겠다"며 호평을 이어갔다. 또 "6천 원으로 이렇게 먹기 힘들다", "어디가면 8천 원은 내야한다"며 가격에 대해서도 칭찬을 이어갔다. 멸치 비빔국수도 순식간에 그릇을 비우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전 장사에서 100인 분의 음식이 모두 팔렸고, 설거지를 담당한 김희철은 모든 그릇을 깨끗이 씻으며 결벽증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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