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벨트란이 감독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인한 사퇴다.
벨트란 감독은 최근 메이저리그의 최대 논란 사항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됐다. 벨트란 감독은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 2017년 당시 휴스턴 선수로 뛰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그 해 129경기에 나섰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결과 사인 훔치기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고 벨트란 감독은 당시 선수로는 유일하게 조사 보고서에 언급됐다. 다만 A.J. 힌치 감독, 제프 루노 단장과는 달리 공식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사인 훔치기가 사실로 밝혀진 이상 그대로 넘어갈 수는 없었다. 벨트란 감독은 휴스턴 힌치 감독, 당시 벤치코치였던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에 이어 불명예 퇴진한 3번째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 종료 뒤 경질된 미키 캘러웨이에 이어 메츠 사령탑 자리를 이어 받은 벨트란은 결국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메츠는 2019~2020시즌 사이 최소 3명의 감독을 선임하는 신세가 됐다.
한편, 메츠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는 루이스 로하스, 에두아르도 페레즈, 헨슬리 뮬렌 등이 꼽히고 있다.
[뉴욕 메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카를로스 벨트란.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