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다음 기회에' 박인비, LPGA 개막전 3차 연장서 쓴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20승 고지 등정이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645야드)에서 열린 2020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했다.

2~3번홀에서 보기, 8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3)에서 진행했다. 세 사람은 1~2차 연장서 모두 파를 적어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3차 연장서 박인비가 쓴잔을 들이켰다.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또 다시 파를 기록한 하타오카, 로페즈에게 우승 기회를 넘기고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이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파운더스컵 이후 1년 10개월만에 우승, LPGA 통산 20승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하타오카와 로페즈는 4~5차 연장서도 파를 적어냈다. 6차 연장을 앞두고 일몰로 승부를 21일로 넘겼다. 허미정(대방건설)은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 김세영(미래에셋)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 양희영(우리금융그룹)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5위, 지은희(한화큐셀), 전인지(KB금융그룹)는 3오버파 287타로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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