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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22·CJ제일제당 후원·당진시청)가 21일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 나선다. 호주 멜버른에서 20일 개막한 올해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87위의 권순우는 본 대회 26번 시드의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세계랭킹 29위)와 격돌을 벌인다.
특히,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작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각각 3차례의 예선 혈투를 거쳐 본선에 오르는 고행을 거치지 않고 본선직행을 한 만큼 그랜드슬램 본선 1승을 신고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철두철미한 준비를 해왔다.
그랜드슬램의 특성인 5세트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일본과 중국에서 강도 높은 4주간의 동계 훈련을 진행했으며 서브, 스트로크, 발리 등 전반적인 테니스 기술 향상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호주에는 지난 해 12월 말부터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을 충분히 해왔고, 벤디고 챌린저와 쿠용 클래식을 통해 실전 감각도 힘껏 끌어올렸다. 임규태 전담 코치의 코칭은 물론 풍부한 투어경험을 가진 일본 고바야시 트레이너를 고용하여 피지컬 적인 부분도 철저하게 관리를 해오고 있다. 또한 소속팀 당진시청의 최근철 감독과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까지 현지에서 본선 1승의 염원을 위해 최대한 조력을 기울이고 있다.
1회전 상대인 바실라시빌리는 통산 ATP 투어 3승의 경험 많은 강적으로 서로 상대 해본 적은 없다. 임규태 코치는 일전을 앞두고 "바실라시빌리는 (권)순우보다 랭킹도 높고 시드도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잃을 게 없고,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며 상대방의 특성도 면밀히 파악해 놓았다. 우리가 준비해온 것들만 경기 당일 잘 풀어낸다면 박진감 넘치는 멋진 승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권순우는 "3전4기를 이루기 위해 이번 1회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다양한 볼 구질로 변화를 최대한 많이 주면서, 상대방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겠다"라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3전4기끝에 1회전 첫 승을 거두게 되면 스페인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51위)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돈스코이(106위)의 승자와 2회전에서 23일 맞붙게 될 예정이다.
[호주오픈 멜버른 파크에서 권순우가 훈련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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