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주' 이성민 "동물 좋아하지 않았는데…이젠 거부감 없어"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성민(52)이 동물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음을 고백했다.

이성민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이하 '미스터 주')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각종 이야기를 털어놨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로 이성민은 군견 알리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주태주를 연기했다.

앞서 원래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던 이성민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는 건 좋아하는데 옆에 오거나 접촉하는 걸 안 좋아했다. 알리 처음 만났을 때도 쓰다듬다가 물티슈로 닦고 그랬다. 극중 고양이를 안고 엄청 싫어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진짜 실제 모습이었다. 감독님 고양이였다. 촬영 전에 알리 주인이신 소장님께 가서 계속 접촉을 했지만 죽어라 손을 닦았고 침 흘릴 때마다 힘들었다. 점점 하면서 접촉하는 게 문제가 없어졌다"며 "놀이터씬에서는 알리가 저한테 달려들고 핥아야 해서 제 얼굴에 참치 국물을 묻히고 했다"라고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강아지랑 연기한다고 하니까 걱정을 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정말 훈련이 잘 돼있었다. 용맹했다. 제가 집중하고 있을 때 어지간해서 움직이지 않는다.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능력이 아주 대단하다. 딱 한번 알리 대역이 등장한다. 안고 뛰어야 했는데 알리가 너무 무거워서 대역을 불렀다. 대역은 스태프들이 많고 그러니까 주저앉고 그랬다. 그거 보면서 '알리는 대단하구나'를 느꼈다. 또 눈이 너무 좋다"라며 알리를 연기한 '인구'의 연기도 칭찬했다.

이어 "이젠 주태주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동물과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저랑 비슷했다. 지금은 전혀 거부감이 없다. 아직 약간 고양이는. 길고양이는 약간 조금 (그렇다.) 강아지는 전혀 그렇지 않다. 처음엔 강아지가 있는 (배)정남이 집에 전혀 안 갔는데 촬영한 후에 처음 집에 갔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제가 싫어한다는 걸 불쾌해하더라"라며 "영화 보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흐뭇하게 봤다. 그런 흐뭇한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좋다.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았다. 성인들이 볼 수 있으면 괴상한 코미디 영화가 나올 수도 있는데 그렇게 가지 않았다"라고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한편, '미스터 주'는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란 기발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접목한 영화는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오는 22일 개봉.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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