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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별이 된 원로 코미디언 故 남보원(본명 김덕용)에 대한 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에 따르면 남보원은 21일 오후 3시 40분께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향년 84세.
부고가 전해진 뒤 개그계 후배인 남희석은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남희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보원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진짜 코미디언. 선생님 뵙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적었다.
김선근 KBS 아나운서도 "누군가 '롤모델이 누구냐'라고 물어보면 제 대답은 늘 남보원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릴 적 '테레비'에서 보았던 선생님의 기차소리와 뱃고동 소리는 원맨쇼라는 존재를 알게했고, 방송이란 꿈을 꾸게 했다"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조금 더 나아진 방송인이 되면 선생님과 꼭 한 번 함께 출연해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선생님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젠 저 혼자만의 속앓이가 되고 말았네요"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생님, 저를 만난적도 없으시고 알지도 못하시겠지만 저에겐 선생님이 롤모델이고 닮고 싶은 어른입니다. 천국에서의 원맨쇼도 선생님답게 유쾌하고 즐거울 것이라고 믿어요. 편히 쉬세요. 고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뷔했다. 극장식 코미디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부터 TV가 보급되는 1970년대의 쇼프로그램 전성시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한국 코미디계의 대표 주자로서 활동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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