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포워드 최준용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최준용은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으로 활약했다.
SK는 최준용이 활약한 가운데 자밀 워니(14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더블 더블, 5명의 두 자리 득점 등 고른 득점분포를 묶어 72-6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전 4연승을 질주한 SK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최준용은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한편, 3점슛도 2개 터뜨리며 전자랜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에 머피 할로웨이의 골밑슛을 블록하는 등 수비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최준용은 경기종료 후 “이겨서 다행이다. 경기 초반 집중력이 높았지만,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졌던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SK의 강점은 속공이다. 2쿼터부터 속공이 잘 나와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SK는 총 8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최준용은 또한 중계방송사가 준비한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 첫 선수이기도 했다. “마이크를 차고 있다는 것을 잊고 너무 말을 많이 해 불안하다”라고 운을 뗀 최준용은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중간에 마이크가 빠지긴 했지만,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준용은 지난 19일 열린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16점을 기록, 결선에 오른 최준용은 준결승에서 김강선을 제친데 이어 결승에서 크리스 맥컬러를 서든데스 끝에 제압했다.
다만, 최준용은 결승에서 8점에 그쳤다. 스스로 우승을 포기한 시기도 있었지만, 맥컬러도 슛 난조를 보여 결국 최준용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SK는 최준용이 우승을 차지, 3점슛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6명의 우승자를 배출한 팀이 됐다. 최준용에 앞서 김광은, 조상현, 문경은, 방성윤, 변기훈도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준용은 “예선 때 잘 들어갔는데 ‘내가 받아도 되는 상인가?’ 싶어서 살짝 양보했다. 그런데 얼떨결에 우승했다. (양)동근이 형이 ‘KBL 슈터들 정신 좀 차려야겠다’라고 하시더라. 팀 형들이 ‘8점 슈터’라고 놀린다. 하지만 감독님은 슈터로 인정해주시겠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최준용.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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