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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에서 가수 양준일이 생애 첫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최종회에선 양준일의 생애 첫 팬미팅 실황이 공개됐다.
이날 양준일은 '리베카'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에 1부 MC를 맡은 작사가 김이나는 "퇴장을 해야 하는 순서인데 못 떠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여러분 곁에 있고 싶다"라는 달콤한 말로 시작부터 팬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무대에 섰을 때 말 그대로 무너질 뻔한, 나 자신을 잊어버릴 뻔한 상황이었다"라며 "너무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또 다시 울컥한 그는 "감사하다. 맨날 같은 얘기를 하는데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단어가 이것밖에 없다"라며 "태어나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정말 여러분의 사랑이 파도처럼 나를 치는데 숨을 못 쉬겠다. 상상도 못할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뒤이어 그는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Dance with me) 아가씨' 등 주옥같은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이선희의 'J에게', 비틀스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커버 무대를 꾸몄다.
또 양준일은 '가나다라마바사'의 기존 가사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겠다'를 '늙은 건지 젊은 건지 모르겠다'라고 개사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그는 "그땐 제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려 보였는데 더 이상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CF 광고가 나왔을 때 가장 첫 댓글이 '양준일 뱀파이어야? 왜 늙지를 않아'였다. 요즘엔 이게 헷갈리는 것 같아 가사를 바꿔봤다"라고 귀여운 동안 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숨은 명곡 '두 유스피크 잉글리쉬?(Do You Speak English?)' 가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활동할 땐 영어 쓰는 게 불법이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영어 교육 열풍이 불었다. 아이들이 갑자기 영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되어 이를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양준일은 과거 활동 당시 착용했던 의상들을 갖고 나와 비하인드스토리를 설명하고, 막간 '영어 특강'을 펼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양준일은 영어를 잘하는 비법에 대해 "대화를 하고 싶으면 현재, 과거, 미래를 왔다갔다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말과 영어를 연결하여 이걸 배우처럼 연기하듯이 연습해야 한다. 손동작도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준일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공부가 아니고 '연습'을 해야 한다. 제가 고등학교 때 스페인어를 잠깐 배웠었다. 그때 단 한 문장을 배워도 뻔뻔하게 직접 부딪혀 보면서 말하려 했다. 이처럼 실생활에 부딪히며, 나의 한 부분이 될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양준일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며 "여러분의 사랑이 내 상상보다 훨씬 더 깊고 높다. 내가 우리 가족에게 해줄 수 없는 걸 대한민국이 지금 저한테 해주고 있다. 그냥 너무 감사하다"라고 눈물로 소감을 밝혔다.
[사진 = JTBC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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