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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슈가맨3'에서 가수 문주란이 후배 송가인의 제보로 소환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은 설맞이 트로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트롯 여신' 송가인의 제보로 '트로트계 레전드' 문주란이 소환되어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이날 MC 유희열은 슈가송에 대해 "파격적인 제목, 직설적인 가사로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라며 " 1020 세대가 원곡자는 잘 몰라도 노래를 듣는 순간 어디서 들어봤다 싶을 거다.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감 때문에 명절,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 띄우는 노래로 인기다"라고 소개했다.
뒤이어 송가인의 제보 영상이 공개됐다. 송가인은 슈가맨에 대해 "트로트계 레전드 오브 레전드"라고 치켜세우며 "저도 이 노래를 좋아해서 많이 불렀다. 부르기만 하면 모두를 춤추게 하는 신나는 곡이다. 이 노래의 제목과 가사는 여자들은 다 공감할 거다. 당시에 이런 가사로 노래를 부르신 것 자체가 아주 대단하시다. 우리 트로트계 레전드, 전설의 슈가맨을 꼭 소환해달라"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66년 데뷔한 '국내 최저음 여가수' 문주란이었다. 그는 슈가송인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1989)를 부르며 등장, 독보적인 음색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이 노래는 후배 장윤정, 설하윤 등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뒤 문주란은 "저를 잘 모르실 것 같아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떨리는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여가 시간에 킥복싱 영상을 주로 본다"라며 "스릴 있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발표한 곡만 무려 "1,8000곡"이라는 인기 가수 문주란은 활동 당시 고충을 토로하기도. 그는 "당시 오해를 살만한 기사들이 많이 났다"라며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땐 기자분들이 몸 안에 카메라를 감춰서 의사 가운을 입고 잠입, 제가 누워 있는 모습을 찍고 나가다가 걸린 적도 있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그래서 어린 나이에 감당이 안 됐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작곡가 故 박춘석 선생님한테 가서 '노래 안 하고 싶다. 문주란이 싫다. 이민 가고 싶다' 그런 적도 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문주란은 외국 가도 문주란이고 없앤다고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또한 문주란은 젊은 시절 이효리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MC 유재석, 헤이즈 등 출연진은 "이효리와 닮았다. 분위기도 비슷하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 아래는 문주란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가사
처음에 사랑할 때 그이는
씩씩한 남자였죠
밤하늘에 별도 달도 따주마
미더운 약속을 하더니
이제는 달라졌어 그이는
나보고 다 해달래
애기가 되어버린 내 사랑
당신 정말 미워 죽겠네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결혼을 하고 난 후 그이는
애기가 돼버렸어
밥 달라 사랑 달라 보채고
둘이서 놀기만 하재요
할 일은 해도 해도 많은데
자기만 쳐다보래
웃어라 안아달라 조르는
당신 골치아파 죽겠네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사진 =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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