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조한진이 들어와야 했다."
오리온 이승현이 27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서 13점 6리바운드로 돋보였다. 수치상 썩 돋보이지 않았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만들며 경기흐름을 장악하는데 기여했다. 전자랜드 토종 포워드들도 충실히 막아냈다.
이승현은 "브레이크 타임 이후 처음으로 이겼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고생했다. KCC와 DB전 모두 후반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 그 부분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했다. 리바운드서 이겼다"라고 입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이승현은 "초반에 좋지 않았다. 리바운드가 좋았다. 그걸 이용해서 플레이 해야 했는데, 턴오버가 많았다. 승인은 리바운드다. 요즘 가드가 공격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현민이 형, 호빈이 모두 공격력이 좋다. 그러면 나머지 선수들이 파생되는 찬스를 잡을 수 있다. 가드 형들이 답답해하면 트랜지션 상황에서 우리가 좀 뛰어줘야 한다. 가드 형들도 답답해하는 부분도 있다. 빅맨들이 뛰어줘야 한다.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속공이 잘 되면 재미 있게 잘 풀린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에 비해 몸 상태가 좋아졌다. 이승현은 "초반에는 발바닥이 찢어져 계속 통증을 안고 뛰었다. 발목도 한 번 돌아가고 무릎도 다쳤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힘들었다. 바닥을 쳤는데, 바닥까지 내려가 보니 여러 생각이 안 나더라. 적응을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올라왔다. 3라운드부터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코치의 세트오펜스 지시에 대해 이승현은 "길렌워터가 수비는 문제가 있는 선수다. 보리스에게 픽을 가서 파생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선수들도 감독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니 따라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재석과 같이 뛰는 것에 대해 이승현은 "그때는 내가 3번을 봐야 한다. 이상한 짓을 하지 않고 팀을 도와야 한다. 재석이 형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경기를 하다 보면 나아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승현은 "나보다 인터뷰실에 조한진이 들어와야 했다. 조한진이 아니면 힘들게 풀어갔을 것이다. 조한진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조한진은 이날 3점슛 4방으로 12점을 올리며 오리온 승리의 감초 역할을 했다.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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