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스테이플스 센터가 잠시 적막에 휩싸인다.
NBA 사무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29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간 대결을 연기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향후 다시 일정을 정한다.
실내 스포츠라는 종목 특성상 농구에서 기존 일정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 연기 결정은 NBA를 대표하던 슈퍼스타 출신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갑작스러운 사망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브라이언트의 사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7일 둘째 딸 지아나 등과 함께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가 추락, 40여년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는 브라이언트의 NBA 시절 유일한 소속팀, 레이커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NBA 사무국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레이커스 조직에 대한 존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레이커스는 보스턴, 뉴욕, 브루클린, 필라델피아 등으로 이어진 동부 원정을 마치고 29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레이커스의 다음 경기는 2월 1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으로 바뀌었다.
레이커스 구단과 선수들은 잠시나마 경기와 성적에 대한 생각은 잊고 브라이언트 추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생전 가족들과 함께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은 코비 브라이언트(첫 번째 사진),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팬들(두 번째 사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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