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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방송인 서동주와 배우 김응수, 개그우먼 김영희가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28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 업'에는 서동주와 김응수, 김영희 등이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이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이혼을 하면 가장 힘든 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냐"라며 "이혼한 다음 데이트하러 나갔을 때 이혼한 걸 언제 밝히느냐 이 타이밍을 재는 게 어렵다"고 고백했다.
서동주는 "저는 데이트를 하러 가면 항상 '미션 임파서블'같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이걸 언제 말해야 하나 그것만 생각이 드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상대방이 저한테 '동주 씨, 뭐 드시겠어요?'라고 하면 메뉴판을 본 다음 '샐러드하고요. 제가 2015년에 이혼을 했는데요. 여기 냅킨이 없네'라고 한 뒤 '좋았다. 자연스러웠다'하며 넘어간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이혼에도 계급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그는 "이등병은 결혼을 하고 이혼을 1년 안에 한 사람들이다. 두 번째(일병)는 저처럼 한 5년에서 10년 정도 있던 사람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병은 10년 이상 된 사람들이고, 병장은 연차에 상관없이 아이가 있으면 쳐준다. 아이가 있으면 무조건 병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수는 "'타짜'라는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 지 13년이 지났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언 드래곤의 세상이 됐다. 120개의 CF가 들어왔다. 제대로 떡상한 아이언 드래곤 김응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응수는 2030이 곽철용을 사랑해주는 것에 대해 "비록 곽철용이라는 캐릭터가 건달이지만 치사하지 않고, 더티하지 않고…. 실제 대한민국 사회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가 일어나고 있지 않냐. 부정부패를 일으키는 장본인들보다 깡패 곽철용이 더 젠틀하다. 이래서 곽철용 신드롬이 일어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곽철용 신드롬을 보면서 '너무나 배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는 김응수는 " 저는 배우를 하겠다는 게 '배우로 출세하겠다', '돈을 벌겠다' 이런 게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연극계가 어렵다. 항상 어렵다. 후배들에게 '네가 좋아서 시작한 일 아니냐. 네가 좋아서 배우 했으면 그 가난을 감수해라'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고, 거기다 돈까지 벌고 명예까지 얻겠다. 그건 욕심이다. 명예는 없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겠다 그러면 가난을 참고 연극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버텨라. 버티면 된다. 지금 내가 여기 서 있는 이것이 진짜다. 여기서 최선을 다해라.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청춘을 만끽해라"며 젊은이들을 응원했다.
김영희는 중년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저는 굉장히 의외인 게 많다. 첫 번째로는 술, 담배를 못한다. (두 번째는) 11년째 솔로다, 그리고 호감도에 비해 굉장히 팬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연령층이 높다는 김영희는 "그분들 한 분 한 분들이 굉장히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 때, 나의 팬들이 있는 재래시장을 쫙 걷는다. 백화점에 가면 나를 여자 사람으로 본다. 재래시장은 다르다. 생선부터 과일까지 이동하는 동안 '김영희다! 얼굴 좀 보여주세요'라고 한다. 그리고 옷을 다 잡아 뜯긴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방 공연을 가면 젊은 분들은 '김영희 아닌가?', '김영희 아니다'라며 모기처럼 윙윙 거린다"며 "아줌마 팬들은 다르다. 멀리서부터 확신을 갖고 온다. 본인 어필들을 하신다"고 해 폭소케했다.
김영희는 "올해 저도 팬미팅을 해보려고 한다"면서 "팬분들의 힘으로 저는 버티고 견디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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