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부산 KT 베테랑 김영환이 쾌조의 슛 감각을 과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영환은 2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3초 동안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KT는 김영환의 활약 속에 앨런 더햄(18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데뷔 첫 트리플 더블을 묶어 101-94로 승리했다. 6위 KT는 3연승 및 삼성전 6연승을 이어갔다.
김영환은 강점인 3점슛을 8개 가운데 6개 성공시켰다. 이는 김영환의 1경기 최다 3점슛 타이 기록이다. 또한 상대의 터프한 견제 속에 중거리슛도 꾸준히 넣으며 팀 내 최다득점을 작성했다.
김영환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 6강 경쟁에서 중요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때 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가 저하되기도 했지만,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이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5~6라운드에 더 치고 나갈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영환은 이어 “경기 들어가기 전 슛 연습할 때부터 슛 밸런스가 좋았다. 1~2쿼터에는 찬스가 많이 안 나왔지만, 쫓기면서 슛을 던지면 슛 밸런스가 깨질 것 같았다. 더햄이 패스를 잘해줘서 좋은 슛 밸런스 속에 슛을 시도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시즌 초반 허훈을 중심으로 한 폭발력을 앞세워 7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하지만 허훈의 부상 이후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무뎌졌고, 외국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KT는 알 쏜튼의 대체외국선수 앨런 더햄이 가세한 후 치른 3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 재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더햄이 골밑에서 잘 버텨주고, 찬스도 잘 봐준다. 장점이 너무 많아 다 말하기 힘들다(웃음)”라고 운을 뗀 김영환은 “사실 함께 연습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패스가 좋고, 더햄에 대한 팀원들의 믿음도 커졌다. 협력수비 때 대처를 잘해줘서 나도 슛 던질 준비를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KT에 남은 과제는 시즌 중반 보였던 기복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김영환은 이에 대해 “더햄이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해볼 만하다. 그동안 외곽공격에 의존하다 보니 외곽공격이 안 되면 이후 풀어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더햄 덕분에 앞으로 팀이 더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영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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