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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김치현) 단장님한테 모든 것을 맡겼다"
KBO 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가 23일 기자회견을 개최해 팬들에 사죄했으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강정호가 KBO 리그로 돌아오려면 무조건 키움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키움은 아직 강정호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지금 LG를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고민을 하는 게 맞다. 현장에 집중하고 프런트에서 알아서 잘 결정할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현장을 지휘해야 하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손 감독은 "기사도 다 읽지 않았다. 경기 분석이 먼저다. 내가 진정성을 느끼는 것은 의미가 없다. 팬들이 생각하는 것이다. 단장님한테 모든 것을 맡겼다. 내가 머리가 좋은 감독이 아니어서 현장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권한이 아님을 이야기했다.
한편 손 감독은 '감독으로서 강정호가 필요한 선수인가'라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나에게 질문을 한다. 필요하다, 아니다라고 말할 이야기는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려고 생각한다"라고 역시 즉답을 피했다.
키움은 곧 강정호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단장님이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다. 빠르게 결정하려 하지만 아직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사과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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