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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20년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반도’가 7월 15일 개봉하는 가운데 영화의 주요 장면을 인천에서 촬영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7일 인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정석(강동원)이 4년 만에 돌아와 처음으로 마주하는 인천항은 방치되고 버려진 공간을 현실감 있게 구현한 대표적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멋대로 자라난 풀, 질서 없이 늘어서 있는 차량들, 사람의 흔적 하나 없는 거리, 여러 번의 태풍을 거치며 육지로 올라서거나 통제되지 않은 채 바다를 부유하는 거대한 선박 등 쉽게 상상할 수 없던 풍경이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임을 실감케한다. 특히 태풍이 잦은 대한민국의 4년 후라는 점에서 착안해 육지와 바다에 따로 속해 있어야 할 것들의 모습이 거리에 뒤섞인 광경으로 현실적인 디테일을 살렸다.
제작진과 배우 모두가 감탄했던 세트장 중 하나는 631부대의 아지트로 활용되는 쇼핑몰이다. 600여 평 규모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 세트는 압도적인 긴장감을 책임지는 곳으로, 인천 이건산업부지와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촬영됐다. 제작팀은 이 폐허가 된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 오픈세트 내부에 방수공사까지 진행했다.
한층 더 위협적으로 변한 K-좀비의 액션과 좀비보다 더 위협적으로 변해버린 사람들, 그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을 담은 ‘반도’는 7월 15일 개봉한다.
[사진 = 인천영상위원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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