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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활동 당시 같은 그룹 멤버 지민의 괴롭힘을 주장하면서 리더 지민이 탈퇴하고 예정된 무대의 출연이 취소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권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욕설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하며 AOA 멤버로부터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는 장문의 심경 글을 적었고, 폭로가 이어지며 해당 멤버가 지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후 지민은 SNS를 통해 '소설'이란 짧은 글을 게재하며 권민아의 글에 반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고, 이에 권민아가 자해 시도로 인한 손목 흉터 사진을 공개하며 "소설 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고 반박해 지민을 언급했다.
권민아의 이번 폭로는 지민의 사과로 일단락 되는 듯 보였다. 4일 새벽 권민아는 다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멤버들과 전 매니저분들이 집까지 다 와주었고, 지민에게서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이후 지민이 SNS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라며 "어제는 뭐 제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잖아요. 그런 사람이 숙소에 남자 데리고 와서 ㅅㅅ했어요? 본인부터 바른 길로 가세요"라고 수위를 높여 폭로를 이어갔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일 늦은밤 보도자료를 통해 지민의 AOA 탈퇴 및 연예계활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권민아의 이번 폭로로 AOA는 그룹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 9월 출연 예정이었던 '원더우먼 페스티벌 2020'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FNC엔터테인먼트가 6일 밝혔다. 9월이면 두 달뒤의 스케줄이지만, 두 달뒤의 스케줄마저 소화하기엔 이번 사건이 AOA에게 엄청난 타격이 됐던 것. 나머지 AOA 멤버들도 '동료 괴롭힘'을 방관한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어, 팀 해체 위기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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