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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봉태규와 사진 작가 하시시박 부부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석방 판결에 분노했다.
하시시박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딸아, 아들아 이게 앞으로 너희가 부닥쳐야 하는 모습이다. 미안하다"라며 "나라가, 법이, 사회가, 무너진 여러 가지 모습들이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희를 지킬 수 있는 건 이제 너 자신밖에 없다"라고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잘 기억하렴. 2020이다. 2008년에도 있었다.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어. 그리고 매일, 지금도 계속해서 있을 거야. 앞으로도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 마라. 그냥 너는 너를 지키는 거야.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지켜줘야 해"라고 당부했다.
하시시박은 "1살, 2살짜리 여자아이들을 팔아먹은 이 사람이, 이 남자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발붙이고 있는지 똑똑히 기억하렴. 미안하다. 엄마가"라고 전했다.
남편인 봉태규 역시 SNS에 손정우의 석방일을 언급하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올리며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가 6일 손정우에 대한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석방됐다. 이에 대중의 공분을 샀음은 물론, 미국 법무부 또한 한국 법원의 손정우 송환 불허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우리는 미국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아동 성 착취 범죄자 중 한 명에 대한 한국 법원의 인도 거부에 실망했다. 손정우의 사태는 미국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하시시박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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