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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연상호 감독이 'K-좀비' 단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가 열려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만들 때는 'K-좀비'라는 말이 생길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런 단어가 생겼다는 게 신기하다. 사실 'K-좀비'는 공간적 특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부산행'에서는 고립된 KTX에서 생겼다고 하면, 이번 영화는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된 반도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낯선 배경이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이해하는 코드들, 한국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극중 쇼핑몰이란 장소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쇼핑몰은 사실 좀비 영화의 클래식한 설정이다. 영화를 찍을 때 전기가 필요했다. 작업할 전기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이면 생각에 몇 군데를 찾았다. 자본주의의 상징이 무너졌다는 게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의 상징이라고 본다. 그런 것의 계승이다"고 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부산행'(2016)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2020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에 K-좀비의 저력을 과시한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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