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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종합] "내가 '막걸리 한잔' 원곡자"…'아침마당' 강진 밝힌 #영탁 #34년 음악인생 #♥김효선

시간2020-07-14 09:25:02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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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트로트 가수 강진이 34년 음악인생 발자취를 돌아봤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강진이 출연했다.

히트곡 '막걸리 한잔'으로 포문을 열어젖힌 강진은 "요즘 많은 분에게 사랑받고 있다. 여섯 살 꼬마가 저를 보더니 '막걸리 한잔'을 부르더라. 어린이가 따라 할 정도면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막걸리 한잔'은 트로트 가수 영탁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불러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강진은 "곡을 발표할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한다. 발매된 지 1년도 안 됐는데 영탁 후배가 불러줘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며 영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막걸리 한잔'의 원곡 가수다. 2년간 활동하고 영탁 씨가 불렀으면 확실히 제 노래인지 아실 텐데 1년밖에 활동을 안 했다. 제가 노래를 부른지 모르는 분도 간혹 계신다. 영탁 노래인 줄 아는 분이 많다. 그럴 때마다 섭섭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진은 영탁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임영웅 씨는 안다. 제 노래 '삼각관계'를 유튜브에 올려놨더라. 노래를 너무 잘하더라. 속으로 한번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지켜볼 테니 열심히 하라고 했다. 잘 돼서 얼마 전 만났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탁 후배는 전혀 몰랐다. 제 노래를 부르고 나서 방송국에서 만난 적 있다. 이산가족 상봉하듯 끌어안았다. 동생 같고 자식 같기도 해서 액수는 얼마 안 되지만 용돈을 줬다"라고 전했다.

영탁은 영상편지를 통해 "'막걸리 한잔'으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방송 이후 선배님과 같은 무대에서 노래도 하고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 방송 잘하시고 조만간 맛있는 거 사달라. 사랑한다"며 강진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1986년 데뷔곡 '이별의 신호등'으로 활동을 시작한 강진.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며 "성인이 돼서 상경했다. 생활고를 겪진 않았다. 처음 방을 얻을 때 어머니께서 돈을 대주셨다. 야간업소나 극장식 무대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노래를 했다.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직업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 없고 쉬지 않고 노래했다"고 떠올렸다.

듀오 희자매 출신 아내 김효선에 관한 이야기도 꺼내놨다. 강진은 김효선과의 첫 만남 당시를 회상하며 "유명 가수여서 신기했다. 이해심이 많고 편했다. 저희 어머니에게 인사를 시켰는데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한 김효선은 '강진과 성격이 잘 맞느냐'란 물음에 "전혀 아니다. 완전 다르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진의 센스만점 패션을 두고는 "예전에는 제가 조언을 해줬는데 지금은 본인이 한다. 몸이 날씬하다보니 멋 부리는 걸 좋아한다. 거울 보고 혼자 좋아한다"며 "아이돌처럼 하고 다닌다. 노래는 트로트고 의상은 아이돌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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