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단 "퓨처스팀 폭행·무면허 운전 인정…물의 일으켜 죄송"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SK 와이번스가 퓨처스팀의 선수 간 폭행 및 무면허 운전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SK 구단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얼마 전 발생한 퓨처스팀의 선수 간 폭행 및 무면허 운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SK 복수의 신인급 투수가 숙소를 이탈해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신 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들은 한 선배가 이들을 질책하다가 폭행을 행사하며 사건이 커졌다. SK 구단 역시 이를 즉각 KBO에 보고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SK는 “6월 7일 구단에서 선수단 체벌 논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내사를 진행했다. 일부 신인급 선수들이 중복된 숙소 지각 복귀와 무단 외출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일부 선배 선수들 2명이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2차례 얼차려와 가볍게 가슴을 톡톡 치거나 허벅지 2차례를 찬 행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선배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 훈계 위한 목적이었음에도 체벌은 구단 내규 상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는 사안으로 구단은 선배 선수 2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한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는 적발되지 않았지만 무단 외출 후 복귀 과정에서 2명의 선수가 각각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확인했다. 음주 운전의 경우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다는 점, 술이 깬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점,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 등 정상참작이 가능하더라도 양에 상관없이 운전을 했다는 자체에 구단은 이를 매우 엄중히 받아들였다. 무면허 운전 또한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두 선수에게 구단 및 선수단 규정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여기에 구단은 자체 징계와 교육 측면에서 성찰의 시간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기성찰 프로그램을 알아봤고, 근처 사찰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6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간 템플스테이를 보냈다. 그리고 구단은 조사 결과, 모든 사항을 자체적 징계 사항으로 판단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SK는 끝으로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하고 해당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킨 점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와 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만들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