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건욱(25, SK)이 데뷔 첫 승의 기운을 그대로 이었다.
이건욱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이건욱이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0경기(선발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95. 최근 등판이었던 8일 인천 NC전에선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5월 28일 잠실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긴 기억이 있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선두 박건우의 안타와 도루로 처한 2사 2루서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이후 김재환의 도루로 득점권 위기가 계속됐지만 최주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회와 3회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한 뒤 4회 선두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타자주자가 아웃됐다. 이후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 마무리.
2-1로 앞선 5회말. 승리 요건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박세혁의 우전안타에 이어 정수빈에게 우월 역전 투런포를 헌납한 것. 2B1S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그러나 6회초 한동민-윤석민-정진기가 3타자 연속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 5-3으로 앞선 채 6회말을 맞이했다.
타선의 힘을 받았을까. 후반부도 안정적이었다. 중심타선을 만난 6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11-3으로 앞선 7회 역시 단 세 타자만을 상대하고 훌륭하게 임무를 마쳤다.
이건욱은 12-3으로 앞선 8회말 정영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6개. 이날 7이닝은 종전 6이닝을 뛰어 넘은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이다.
[이건욱.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