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6~7번 타자. 하위타선이다. 허정협과 전병우가 이날 만큼은 중심타선 이상의 임팩트를 보여줬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매 경기 클린업트리오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없다. 때로는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에 15일 고척 NC전이 그랬다. 5번 박동원이 추격의 2타점 적시타로 불을 당기더니 6~7번 허정협과 전병우가 역전승을 이끌었다.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허정협은 2회 첫 타석부터 NC 좌완 선발 최성영의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공략, 중전안타를 뽑아내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4회와 6회 외야플라이로 돌아설 때도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결국 7회에 일을 냈다. 2사 만루 기회서 NC 강동연의 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잡아당겨 역전 2타점 좌전적시타를 생산했다. 그러자 7번 전병우가 초구 슬라이더를 노린 듯 쐐기 좌월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실질적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등판한 경기. 그러나 노진혁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맞고 줄곧 끌려 다녔다. 5회 박동원의 추격의 적시타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지만, 결정적 순간 허정협과 전병우가 해결했다. 1사 1,2루 찬스서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후속 타자들의 부담이 컸지만, 허정협과 전병우는 극복했다.
허정협은 최근 주전 좌익수로 기용되는 빈도가 높다. 힘 있는 우타자라는 장점이 있다. 전병우도 4회에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장타 감각이 살아있었다. 이적 후 1군에 올라온 초반에 비해 최근 페이스는 상당히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장타 두 방으로 흐름 반전에 성공했다.
[허정협(위), 전병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