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결정적 수비와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 탈출과 함께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35승 25패를 기록했다.
박건우는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타로 몸을 푼 뒤 2-2로 맞선 5회 중월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수비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0-2로 뒤진 3회 2사 2루서 채태인의 타구를 잡아 홈에 레이저 송구를 뿌리며 2루주자 최정을 잡아냈다.
박건우는 경기 후 “홈런은 치면 좋은 것이다. 팀이 이길 때 쳐서 더 좋다”며 “6월에 감각이 너무 좋아 7월에도 감이 그대로 이어질까 싶었는데 잠시 주춤했다. 분발하려고 연습을 더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3회 수비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박건우는 “알칸타라 등판 때 중견수를 보다가 실수한 적이 있다. 그 때부터 알칸타라가 수비를 못한다고 놀렸다”며 “오늘은 뭐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알칸타라가 그 동안 놀려서 미안하다며 내 수비가 넘버원이라고 해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이런 외인은 처음이다. 한국어를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잘 어울리려고 한다. 선수들 분위기도 잘 맞춰준다”고 칭찬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1번과 3번을 오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과연 어느 타순이 가장 편하게 느껴질까. 그는 “감독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웃으며 “사실 아래 쪽에서 치는 게 편하다. 감독님이 1번 치기가 아깝다고 해주시는데 그 정도 선수는 아니다. 내보내주시는 대로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끝으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부상이 많은데 관리하는 것도 선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팀 우승이다. 개인목표는 이제 없다. 그냥 잘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건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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