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에 이어 후속작 '반도'까지 연타석 흥행 홈런을 제대로 날렸다. 35만 돌파라는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쾌거를 맛봤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15일 개봉한 가운데, 오늘(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35만 2,926명이라는 오프닝 스코어를 찍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25만 2,059명)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이 영화 이후 무려 176일 만에 최고 일일 스코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나 '반도'는 국내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동시기 개봉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침체된 아시아 극장가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16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너무 기쁘다. 영화하는 사람들도 한 마음으로 기뻐해 주더라"라며 "아쉬운 건 전산망 반영 오류로 16일 0시에 누적 관객 수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 빨리 복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동원, 이정현 등 '반도' 출연진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주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폭발적 반응을 이끈 것에 대해 "후속작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영화를 만들 때마다 부담감이 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시아 쪽에서 반응이 좋더라. 싱가포르에서 50%만 극장을 열었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하더라. 대만, 말레이시아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워낙에 '부산행'을 좋아해 주셨고, 기대를 해 주셔서 리뷰도 호평이 많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다음 주에는 베트남에서 개봉 예정인데. 기대하고 있다. 그런 게 고무적이고, '반도'를 계기로 아시아 극장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글로벌하게 뻗어나갔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반도'를 즐길 예비 관객들에게도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반도'는 '부산행'보다 오락적인 좀비 영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친구들,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다. 좀비 영화를 잘 못 보시는 관객분들이더라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다. 또 다양한 포맷의 상영관을 준비해놨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스코어 예상에 대해 "흥행에 대해 연연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