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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정현이 '반도'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정현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과 만났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국내 최초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다. 지난 2016년 개봉해 1100만 관객을 동?c나 '부산행'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이정현은 극중 남다른 생존력과 모성애로 폐허가 된 땅에서 4년 넘게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을 연기, 타격감 있는 액션과 결연에 찬 표정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이정현은 '반도' 출연 계기를 묻자 "연상호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다는 게 일단 너무 기뻤다. 제가 애니메이션 할 때부터 너무나 팬이었다. '부산행'도 너무 좋아하는 영화였다. 사실 이런 캐릭터가 들어오는 게 쉽지 않은데 운이 많이 따랐다"며 "절 왜 선택하셨는지 안 알려주셨다. 그냥 갑자기 문자가 왔다. 같이 영화를 하자고 하길래 '너무 좋죠. 감독님'이라고 답했다. 그러고 시나리오를 받고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큰 어려움 없이 연기를 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감독님이 연기 재연을 해주셔서 참고했다. 너무나 수월하게 촬영했다"며 "감독님 스타일이 정말 명확하다. 콘티가 머리에 정확히 있기 때문에 촬영장 갈 때마다 질질 끄는 것 없이 바로 끝났다. 액션도 편하게 찍었고 다치지도 않았다. 너무나 안전했다. 액션은 다들 하고 싶어하고,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돼 좋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액션 준비 비화도 밝혔다. 이정현은 "강동원 씨 캐릭터랑 포지션이 워낙 다르다. 강동원 씨는 정말 잘하더라. 저도 액션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해서 감독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액션 스쿨을 갔다. 여러 가지를 물으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현장에 갔는데 되게 단순한 동작만 시키시더라"라고 전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단순하게 시키시는데 동작이 강하게 보여서 신기했다. 액션도 길게 가다가 많이 다치는데, 감독님은 딱 필요한 분량만큼만 촬영하고 컷하신다. 그걸 하나도 안 자르고 그대로 붙이신다. 그럼 동작이 연결이 되어서 신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개봉한 '반도'는 개봉 첫날 35만2926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누락분 롯데시네마 제공)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이었던 남산의 부장들' 이후 176일 만에 최고 일일 스코어를 기록했다.
[사진 = NEW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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