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내 가슴을 걱정한 것 같기도 하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에 의해 홈을 밟고 들어온 선수가 손혁 감독의 가슴을 팍팍 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대포를 쏘는 시늉을 하는 대포 세리머니도 했다. 손 감독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면서 키움만의 세리머니가 됐다.
그런데 최근 키움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나 더 한다. 바주카포 세리머니다. 한 선수가 바주카포를 쏘는 시늉을 하면 다른 선수들이 맞아주는 시늉을 한다. 세리머니로 득점의 기쁨을 표현하고,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팀 케미스트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 15일 고척 NC전서 전병우가 키움 운영팀이 준비한 장난감 바주카포를 동료들에게 쏘는 장면이 잡혔다.
손혁 감독도 좋게 받아들였다. 16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아무래도 내 가슴을 죄송해서 못 때리기도 하더라. 사실 좋은 타구를 치고 들어와서 완전히 분위기가 업 될 때 강도가 세질 수 있는데 덕아웃에 내가 딱 서 있으니 멈칫 하기도 했다. 내 가슴을 걱정한 것 같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즉, 바주카포 세리머니는 손 감독의 가슴을 때리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또 다시 개발한 창의적 세리머니다. 손 감독은 "야구는 재미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나 역시 어두운 표정은 싫다. 근엄하고 무게 잡는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NC 다이노스 노진혁이 15일 고척 키움전서 홈런을 친 뒤 이동욱 감독의 가슴을 때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감독은 놀란 듯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걔가 좀 그렇다. 세게 치더라. 왜 쳤는지 안 물어봤다"라고 웃었다.
[키움 대포 세리머니(위), 바주카포 세리머니(가운데, 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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