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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나나가 박성훈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에는 골프연습장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세라(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세라는 윤희수(유다인)의 차에서 내리는 서공명(박성훈)의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서공명의 뒤를 쫓아가 밀친 뒤 "29년 지기 친구가 그 여우한테 물먹은 거 알면서!"라고 소리쳤다.
서공명은 구세라의 손에 책이 들린 것을 보고 "징계를 당해도 독서를 하고 있냐"고 말을 건넸다. 이에 구세라는 "우울하다고 땅 파냐"라고 대답했다. 이어 서공명이 "여기는 왜 왔냐"고 묻자 "볼 일 없다. 집에 가던 길"이라며 화를 낸 뒤 자리를 떠났다.
집에 도착한 구세라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척 서공명과의 이야기를 전했다. 구세라는 "걔네들은 그냥 친구 사이다. 걔가 요즘 외로워서 그렇다"라고 했지만, 친구들은 "진짜 친구면 어떤 여자를 만나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들은 구세라는 "짝사랑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며 친구들의 말을 부정했다.
구세라는 한 할머니의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할머니는 근처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골프공이 날아오는 탓에 집에서 헬멧을 쓰고 생활 중이었다. 해당 민원은 마원구청장 원소정(배해선)과 연관되어 있었다. 원소정은 과거 선거 출마 당시 골프연습장 허가 취소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당선 뒤 이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구세라에게 "여러 번 들어왔던 민원이다. 그럼에도 남들이 모른 척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골프연습장 민원에서 손 뗄 것을 권유했다. 원소정 역시 구세라에게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 너무 애쓰면서 살지 말자. 서로 피곤하다"고 이야기해 구세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구세라는 대리운전 중 자신이 운전을 하겠다는 취객과 시비가 붙었다. 그는 "난 왜 안 되냐. 왜 다들 내 말을 안 듣고 무시하냐"며 취객을 째려봤다. 취객이 구세라를 공격하려던 그때 서공명이 나타나 싸움을 막았다.
서공명은 구세라와 함께 길을 걸으며 "다들 안 될 거라고 무시해서 화가 났냐"고 물었다. 구세라는 "그렇다. 너도 '남들이 모른 척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던하게 살아라'라고 한 마디 하려고 그러냐"라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서공명은 "무던하면 구세라가 아니다. 늘 정도가 지나치지 않냐. 그래서 골프연습장 민원도 끝까지 하겠지"라며 무심한 말투로 구세라를 응원했다. 구세라는 서공명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왜 저렇게 신경 쓰이게 하냐"고 혼잣말을 했다.
이후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구세라는 "좋아한다", "아니다"를 반복해서 말하며 의자 위를 걸었다. 의자 끝에 다다르자 "좋아한다"가 나왔고, 구세라는 미소를 지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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