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겸 가수 김준수가 국내 초연 10주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막을 열고 닫는다. 입체적인 서사와 복잡한 내면을 울림있는 목소리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모차르트!'는 대중에게 익숙한 천재 중의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생애를 담아낸다. 한 인물의 생애를 그려내는 작품은 적지 않지만 '모차르트!'는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만큼 단순한 서사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더하며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이라는 대형 공간에서 구현해낸 입체적인 무대 구성과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의 연결 등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모차르트!'는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탄탄한 넘버들이 천재 작곡가이지만 비운의 삶을 살았던 모차르트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이를 소화하는 김준수의 매혹적인 탁성과 폭발하는 연기력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김준수는 천재이자 나약한 내면을 지닌 인간 볼프강 아마데우스의 삶을 그려내며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아둔다. 중간중간 위트있는 면모부터 고뇌하고 좌절하는 순간까지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캐릭터로 체화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구현한다.
함께 모차르트를 연기한 박강현 역시 또 다른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며 무엇보다 김소현의 '황금별', 김준수와 민영기가 대립하는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 등 주조연 배우들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무대가 인상깊게 다가온다.
'모차르트!'는 국내 초연 10주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배우들과 무대, 수준높은 넘버로 극을 가득채우며 관객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전한다.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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