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가 4시간이 넘게 펼쳐진 혈투 끝에 뒷심을 발휘, 재역전극을 연출했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2-9 재역전승을 따냈다.
대타로 나선 채태인(1타수 1안타 1타점)이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렸고, 최정(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지훈(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대타 한동민(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이 만든 추격의 솔로홈런도 큰 힘이 됐다.
9위 SK는 키움전 4연패 및 2연패에서 탈출, 10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반면, 3위 키움은 원정 5연패 및 4연패에 빠져 4위 KIA 타이거즈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SK는 0-1로 뒤진 2회말 이승호가 흔들린 팀을 타 전세를 뒤집었지만, 2-1로 맞은 3회초에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1사 1루서 박병호(볼넷)-이지영(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해 놓인 1사 만루 위기. SK는 김혜성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SK는 2-5로 맞은 3회말 폭투와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격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4회초에 다시 홈런을 맞았다. 서건창(2루타)-김하성(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린 SK는 이정후에게 스리런홈런을 내줬고,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SK의 반격은 이때부터 펼쳐졌다. 4회말 최정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알린 SK는 5회초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5회말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다시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SK는 이후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6회말 최지훈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려 추격전을 이어간 SK는 7회말 타선이 숨을 돌렸지만, 8회말 1사 상황서 대타로 나선 한동민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사 상황서 최준우(볼넷)-최정(안타)-제이미 로맥(볼넷) 3연속 출루해 만든 2사 만루 찬스. SK는 대타 채태인이 구원 등판한 조상우에게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회말 이후 처음 주도권을 가져왔다. SK는 이어 나온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SK는 12-9로 맞은 9회초 서진용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SK는 서진용이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 대혈투를 3점차 재역전승으로 매듭지었다.
[채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