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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JTBC ‘우리, 사랑했을까’ 구자성이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가히 ‘선샤인’다운 밝고 따뜻한 매력으로 전국의 있는 모든 누나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는 것.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제작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이하 ‘우리사랑’)에서 ‘선샤인’이라는 별명만큼이나 맑은 꽃미소와 따뜻한 심성을 겸비하고 있는 어린데 설레는 오연우(구자성). 게다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한 사람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사랑은 여심을 활짝 열었다. 이렇게 수, 목만 되면 잠 못 이루는 밤을 예약하는 오연우의 매력을 전격 파헤쳐 봤다.
지난 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우는 나이는 어려도 누나한테 부담을 주지 않고 옆에서 필요한 것을 미리미리 챙겨주고 지켜주는 연하남”이라고 설명한 구자성. 본방송에서도 노애정(송지효)을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따뜻한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길 위에서 핸드폰을 하느라 “초집중 상태”인 애정이 어디 부딪히지 않게 전방 10M 앞의 길을 모두 정리해주고,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누나’의 병을 가져가 뚜껑을 따주는 세심한 배려는 연우만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라,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애정의 기분 전환 비타민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당장 10억 5천이라는 빚은 갚아야 하는데, 스타작가 천억만이자 구남친 오대오(손호준)의 섭외는 난항을 겪고, 돈 구할 덴 없는 첩첩산중의 상황에 좌절하고 있었던 애정. 그런 ‘누나’의 축 처진 어깨를 보곤, 자신이 꾼 “황금 돼지 꿈”의 기운을 노랑 사탕 안에 가득 담아 전해 준 것. “짠, 이제 누나 소원 이루어질 거야”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잠시나마 애정을 진정으로 웃게 해줄 줄 아는 따뜻한 연우였다.
그런 연우의 가장 큰 심쿵 포인트는 ‘애정 누나’를 향한 14년 간의 꾸준한 마음이다. 14년 전, 순둥한 대형견 그 자체였던 연우에게 “내가 아주 그 놈의 모가지를 확 잡아서, 아스팔트에 확 박아 지고 강냉이 탈탈탈 털릴 때까지 팽이를 돌려버릴까 보다”라는 애정의 다소 과격한 편들어주기는 단숨에 그의 마음을 빼앗았다. 자신의 유복한 배경이 아닌 ‘오연우’ 그 자체로 봐준 사람은 살아오면서 그녀가 유일했기 때문. 절대 잊을 수 없는 해바라기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그 여자가 아이를 가졌고”, 연우에게 “책임지고 싶었던 사람”이었던 애정은 마치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한 여름 날의 꿈인 것처럼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전해주지 못한 아기 신발을 들고 굳게 잠긴 애정의 목욕탕 앞에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14년 만에 학부모와 담임 선생님으로 다시 만난 애정을 이번엔 절대로 잃을 수 없는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마냥 순해 보일 것 같은 연우에게도 그렇지 않은 반전이 있었다. 이번만은 꼭 지키고 싶은 애정의 옆자리가 또 오대오 차지가 될 것 같은 위험 신호를 감지한 연우가 “누나랑 한 집 사는 오연우”라며 라이벌 대오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린 것. 지난 방송 말미에는 애정의 팔을 잡는 대오를 막아서며 불꽃 튀는 눈빛을 쏴 붙여 둘 사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게다가 “연하남의 제대로 된 반격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는 제작진의 흥미로운 귀띔도 이어졌다. 애정 앞에서만 순둥순둥한 연하남 오연우에 그가 또 어떤 발칙한 반격을 보여줄지 기대가 증폭되는 대목이다.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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