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광주에서 심판진이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비디오판독 신청 시그널을 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두산의 시즌 9차전. KIA가 2-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 3루서 박찬호가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이 때 3루주자 유민상의 스타트가 다소 늦었고, 우익수 박건우가 빠르게 홈으로 송구하며 유민상을 태그아웃시켰다. 유민상은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머뭇거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때 발생했다. 대타 오선우가 타석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윌리엄스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네모를 그리며 어필한 것.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의 태그아웃을 다시 보기 위해 상황 직후 더그아웃에서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없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 것을 항의했다.
원현식 주심을 비롯한 4심은 신청 시간이 지났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구기환 통역을 통해 계속해서 이미 신청을 한 부분에 대해 격하게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오후 6시 22분부터 26분까지 4분간 중단됐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조항에 따르면 감독은 심판 판정 후 30초 이내에 구두로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
KIA는 이창진의 2타점 역전 3루타로 4-3 뒤집기에 성공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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