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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송창의, 오지영 부부가 극과 극의 성향으로 귀여운 부부 생활을 선보였다.
2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배우 송창의, 오지영 부부의 5년차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송창의는 지인의 소개로 아내를 만난 뒤 1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16년 결혼했다.
VCR 공개에 앞서 송창의는 스튜디오에서 "저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걱정이 됐다. 제가 좋은 남편인지, 좋은 아빠인지 부담을 많이 가졌다. 그런데 딸한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보고 고치려고 한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결혼 전 헬스 전문트레이너로 활동했던 오지영 씨는 "남편은 자상하다. 제가 화를 내도 화를 안 낸다. 순수한 소년 같은 매력이 있다. 연애 때는 새벽 촬영이 있었는데 저를 위해 밥을 차려놓기도 했다.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돌변했다. 제 앞에서 갖출 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폭로했고 송창의는 "제가 방귀를 많이 꼈다"고 이실직고해 폭소를 안겼다.
프러포즈 비화도 전했다. 오지영 씨는 "처음에는 프러포즈도 안 하더라. 결혼식 하루 전날 했다"라고 말했다. 송창의는 "인생에서 프러포즈가 가장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개된 송창의, 오지영 부부의 집은 깔끔 그 자체였다. 송창의는 아내에 대해 "굉장히 과묵하지만 할 말을 다 한다"며 "또 아주 직설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지영 씨는 기상 직후 정리에 나섰다. 송창의가 밤에 홀로 즐긴 술상의 흔적까지 다 치웠다.
송창의는 덥수룩한 수염과 함께 뒤늦게 기상했다. 오지영 씨로부터 잔소리를 들은 송창의는 곧바로 체중을 쟀다. 180cm에 75kg, 확 늘어난 몸무게에 그는 "체지방이 또 늘었다"며 "어제 많이 안 먹었다"고 했다. 오지영 씨는 "먹지를 말든가"라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투머치토커'인 송창의와 반대로 오지영 씨는 말을 최소한 해 '대화이몽' 부부 면모를 보였다.
이어 네 살 딸 송하율 양도 기상했다. 통통한 볼이 미소를 유발했다. 맛있게 식사를 즐기는 송하율 양과 송창의와 달리 오지영 씨는 시리얼을 먹었다. 이에 대해 송창의는 "아침밥을 같이 먹은 경험이 많지 않다. 저는 국에 밥을 먹어야 하고 아내는 시리얼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오지영 씨는 "제가 헬스 트레이너를 오래 했다. 7시에 매일 출근해야 했다. 입맛이 없었다. 또 저는 고기를 좋아하는데 오빠는 해산물을 좋아한다. 이렇게 공통점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했지?'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귀가 닮았다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오지영 씨의 주도로 수염을 민 송창의는 집안에서 가상 라이딩을 즐겨 부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금세 지쳐했고 "숙취 때문이다"고 변명했다. 오지영 씨는 "그럼 내 앞에서 술을 먹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송창의는 "산후우울증이 나한테 왔다. 어느 순간 흥이 없어졌다. 예전에 술을 한 번 마시면 많이 먹는 스타일인데 이제는 조금씩 자주 먹게 된다. 결혼하고 한번도 둘이서 술 마시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없다고 하니까 다 놀란다. 나는 하율이 잘 때 같이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걸 안 해주지 않냐"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오지영 씨는 "차단한 게 아니다. 하율이를 낳고 나서 너무 피곤했고 힘들었다. 하율이가 자면 내 쉬는 시간이다. 나 원래 드라마도 좋아하는데 안 볼 정도로 다 포기하지 않았냐. 그 정도로 피곤했던 거다"라고 속내를 털어놨고 이윤지는 크게 공감했다.
또 송창의는 "나는 자기랑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즐기고 싶다. 자전거도 사주지 않았냐"고 했고, 오지영 씨는 "자기가 원하는 게 취미냐. 내가 하고 싶은 게 취미 아니냐"라고 발끈했다. '동상이몽2' 출연진은 모두 오지영 씨의 편이었다.
오지영 씨는 "나는 그냥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나 하율이 낳고 단 한번도 놀러간 적이 없다. 그 때 딱 한 번 친구랑 1박 2일 일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냐. 나 너무 서운했다"고 밝혔지만 송창의는 여전히 같이 놀러가길 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지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이윤지는 "나 너무 피곤하다"고 답답해했다.
이 때, 송창의가 "그럼 친구랑 2박 3일 동안 다녀와라"라고 하자 오지영 씨는 "그럼 각서를 쓰자"고 해 송창의를 당황케 했다. 당당하게 약속을 내걸었던 송창의는 말을 바꿨고 오지영 씨는 그동안 쌓인 각서를 모두 가져왔다. 오지영 씨가 쓴 각서도 있었다. 짜증을 내지 않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오지영 씨는 "그게 여자들은 만나서 신랑 욕도 하면서 해소한다. 그런데 나는 말할 상대가 없다. 그렇다고 친구들한테 오빠 욕을 하겠냐. 나 혼자 앓다가 짜증만 늘어난다. 솔직히 나도 오빠한테 미안하지만 나의 억울함은 애 낳자마자 생겼다"고 털어놓은 뒤 "조리원에 누워있는데 나오라고 하고 자기가 눕지 않았냐. 난 또 혼자 쉬고 싶었다. 유축 같은 것도 해야 하는데 오빠 앞이라 못 했다"고 고백했다.
송창의는 "나는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줄 알았다"고 했고, 두 사람은 "우리가 이렇게 다른데 도대체 어떻게 결혼했냐"고 신기해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합의서를 갱신했다. 송창의는 집안일을 자신이 하겠다며 오지영 씨에게 자유 시간을 선물했다. 오지영 씨는 좋아하는 배우 박서준의 드라마를 보며 휴식을 즐겼으나 송창의가 쉴 새 없이 귀찮게 해 결국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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