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KBO 리그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미국 야구 팬들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에는 특정 구단의 팬이 될 정도로 KBO 리그에 매료된 사례도 있다.
미국 빙햄튼 지역에 살고 있는 조 스트롱 씨는 ESPN의 KBO 리그 중계를 통해 NC 다이노스의 팬이 됐다. 야구 광팬인 그는 오래 전부터 모자를 수집하고 있는데 아버지 데일 스트롱 씨가 아들을 위해 나섰다.
아버지는 지난 6월 NC 구단에 이메일을 보냈고 "64사이즈의 NC 다이노스 모자를 구입하고 싶다"라고 문의했다.
이메일을 확인한 조대오 NC 마케팅팀 매니저는 스트롱 씨에게 답장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스트롱 씨가 원하는 사이즈의 모자는 없었다. 그래서 "현재 구단에서 58사이즈 이상의 모자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양해를 구했다.
대신 NC의 레플리카 유니폼을 선물했다. 해외 팬의 관심에 대한 고마움, 모자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스트롱 씨는 고마움의 의미로 구단에 뉴욕 메츠 산하 더블A 구단인 빙햄튼 메츠의 유니폼을 NC 구단에 선물하기로 했다. NC는 "선물 받은 유니폼을 창원NC파크 야구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이야기는 빙햄튼 지역 방송사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조대오 매니저는 "아쉽게도 우리 구단에서 판매하는 모자에 스트롱 씨가 찾는 사이즈가 없었다. 미안한 마음과, 우리 구단에 보내준 관심에 보답하고자 유니폼을 선물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지역에서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팬들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NC는 이외에도 해외 팬들을 위한 구단 상품 사이트를 열기 전에 구매를 문의한 해외 팬 7명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유니폼을 선물한 바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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