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기복을 보인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이 시즌 첫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윌슨은 웃지 못했다. LG가 불펜 난조를 보여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윌슨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LG는 9-10으로 패,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윌슨은 검증된 외국인투수다. 2018시즌 9승 4패 평균 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데이비드 허프의 향수를 씻어줬고, 2019시즌에는 1차례 완투 포함 14승 7패 평균 자책점 2.92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시즌 초반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윌슨은 5월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첫 등판서 4⅓이닝 7실점(7자책) 난조를 보인데 이어 기복을 보였다. 와르르 무너지진 않았지만,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6월 4경기에서는 1승 1패 평균 자책점 4.30에 그쳤다.
기복을 보였던 윌슨은 7월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던 윌슨은 21일 KT 타선도 봉쇄, 시즌 첫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윌슨은 이날 총 9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35개) 최고구속은 144km였다. 커브(32개), 투심(21개), 체인지업(8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윌슨은 다 잡았던 5승을 놓쳤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은 꾸준히 지원사격했지만, 불펜 문제였다. 8-1로 앞선 7회말. 김대현-최성훈-최동환이 연달아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LG는 급기야 천성호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LG는 9회초 2사 상황서 김용의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9회말 고우석이 로하스에게 끝내기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윌슨의 호투도 빛이 바랬다. KT전 3연패에 빠진 LG는 어렵게 쟁취한 4위 자리도 KIA 타이거즈에 넘겨줬다.
[타일러 윌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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