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기적 같은 승리였다. KT가 뒷심을 발휘, 다시 중위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7위 KT는 2연패 및 LG전 홈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2회초 대량실점을 범한 후 줄곧 끌려다녔다. 14일만의 복귀전을 가진 배제성(5이닝 9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이 흔들렸고, 타선 역시 타일러 윌슨을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6회말까지 단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T였다. 1-8로 맞은 7회말 장성우, 김민혁의 적시타로 추격을 개시한 KT는 황재균-멜 로하스 주니어가 백투백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2사 2루서 나온 천성호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비록 9-8로 앞선 9회초 2사 상황서 김용의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연장에 돌입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극적인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KT의 2연패 탈출을 이끈 끝내기홈런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어려운 승을 이끌어냈다. 7회 황재균의 추격하는 스리런홈런과 로하스의 끝내기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천성호 등 백업들의 분발과 배정대의 전력을 다한 베이스러닝, 도루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또한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근래 들어 가장 좋은 구위를 보인 마무리 김재윤이 빨리 떨쳐내고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오는 22일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2연승 노린다. LG의 선발투수는 이민호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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