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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선넘규' 캐릭터 탄생 비화를 밝혔다.
21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아나테이너'로 이름을 떨쳤던 장성규는 프리 선언 이후 어떤 방송인보다도 바삐 활동하며 대세 중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이날 비를 언급하며 "최근에 비 형님이 '깡'이라는 노래로 대세가 됐다. 요즘 흐름이 휙휙 바뀌지 않냐. 대세라고 말씀해주시며 감사하지만 전 이제 대세가 아니다. 펭수, 송가인, 양준일 등 3개월 주기로 바뀐다. 지금은 '미스터트롯'이다"라고 자신은 더 이상 대세가 아님을 인정했다.
이어 "비 형님은 어렸을 때부터 제 우상이었다. 아내랑 제가 제일 좋아하는 1호 아티스트다. 그런데 어제 형님과 둘이서 술을 마셨다. 진짜 밥을 사주실 줄 몰랐다. 역시 월드스타답게 스케일이 다르더라. 술을 집에서 가져오셨다. 와인 2병과 위스키 1병을 가져오셨다. 위스키를 열었는데 3분의 1밖에 없더라. 그렇게 좋은 술도 아닌데. 월드 스타이지만 소박한 모습이 지금의 비를 만들었다는 걸 배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멤버들이 "비에게 조언 한 마디해라"라고 몰아가자 장성규는 "너무 완벽하신데 말이 좀 많더라"라고 조언한 뒤 "그런데 그게 장점이다"고 수습했다.
정형돈과의 인연도 밝혔다. 장성규는 "프리 선언 후 제 첫 공중파 프로그램이 '마리텔V2'였는데 그 때 같이 하면서 제게 '선넘규'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 제가 센 이야기를 하면 보통 화제를 전환시키기 마련인데, 형은 '선 좀 넘지 마. 너 선넘규니?'라고 하셔서 그게 캐릭터가 됐다. 제가 선을 넘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멤버들은 "고마움을 표현했느냐"고 물었고 장성규는 당황하며 "대신 마음의 선물을 크게 했다. 결정적으로 형이 선을 넘어서 프로그램이 (날아갔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던 최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정형돈은 선 넘은 개그로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그는 "PD님과 작가님이 제게 다른 코너를 하자고 했는데, 저는 '형돈이 형이 없으면 저도 없다'고 하며 함께 하차했다"고 말했지만 멤버들은 "그냥 현물을 줘라"라고 야유를 쏟아내 장성규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장성규는 "방송인으로서 캐릭터가 생긴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 줄 안다. 장난을 쳐도 '선넘규'라는 캐릭터 덕분에 허용 범위가 높아졌다. '성규는 이 정도 해도 되지', '장성규니까'라고 이해를 해주셔서 편해졌다. 감사한 일이다"고 재차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아내와의 연애 당시에도 선을 많이 넘었다는 의혹이 등장했다. 그러자 장성규는 "아내가 제 초등학교 동창이다. 가장 친한 이성 친구였다가 21살 때부터 만나서 32살에 결혼을 했다. 결혼 시기를 잡기가 어려웠다. 데뷔 당시 사실 헤어져 있었다. JTBC 붙자마자 '취업했으니 다시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아내가 '예쁘고 어린 여자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냐. 1년 간 만나볼 수 있는 사람 다 만나보고 그래도 생각이 난다면 연락해'라고 하더라. 그 말이 임팩트가 있었다. 다른 여자들을 만나보려고 노력했는데 그 말이 자꾸 생각이 났다. 그래서 다시 만났다"고 전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장성규는 "또 고민이 있었다. 둘 다 31살이었는데 결혼은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아기가 생기면 하자고 했다. 아기가 생기는 그때는 하늘이 정해준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 제안을 수락해줬고, 두 달 있다가 아기가 생겼다"라고 밝혀 멤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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