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롯데로선 골치 아프다.
외국인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우측 내전근에 부상했다. 샘슨은 21일 인천 SK전 4회말 1사 1루서 한동민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볼로 던진 뒤 다리를 절뚝거렸다.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결국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동, MRI를 찍었다.
3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전반적으로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3회에 비해 4~6회 피안타율이 급격히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좋지 않은 구간의 초입에 부상하며 약점 극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10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6.24. 퀄리티스타트 2회에 피안타율 0.346, WHIP 1.76.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89)을 거둔 투수였다. 그러나 롯데에선 전혀 그 명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한 마디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조합이다. 제구와 커맨드가 좋으면 버틸 수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볼넷은 많지 않은 스타일. 하지만, 잘 맞은 타구를 많이 맞는다. 수준급 필승계투조, 개선된 내야진과 시너지가 거의 나지 않는다.
더 좋아지기 위한 노력은 보인다. 허문회 감독은 "구질, 무브먼트 등을 (재조정)주문했다. 불펜 피칭할 때 투심을 던졌다고 하더라. 생각보다 팔 스윙도 빠르게 했다. 계속 안 좋았지만,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본다. 또 그래야 팀이 잘 돌아간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서 부상했다. 결과는 22일에 나온다. 강판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걸어서 덕아웃으로 향했다.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정확한 결과는 MRI 검진을 봐야 알 수 있다. 안 아프고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소화해도 고민인데, 혹시 장기간 이탈할 경우 더 골치 아프다.
어지간하면 기다려야 한다. SK 와이번스가 닉 킹엄의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하려다 외국인타자로 선회한 것만 봐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빌드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준급 외국인투수 영입은 쉽지 않다. 2주 자가격리의 부작용은 올 시즌 외국인투수들에게서 확인됐다. 더구나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에 한해 60인 엔트리를 활용한다. 30개 구단은 그만큼 더 많은 선수를 묶었다.
결국 국내 투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허 감독은 21일 1군에 올라온 노경은을 샘슨의 뒤에 붙였다. 최근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판단, 노경은으로 임시 처방을 했다. 1⅓이닝 4실점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노경은의 활용 방법은 향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샘슨이 짧은 기간 이탈하면 몰라도, 로테이션을 1~2회 이상 거르면 노경은의 선발진 복귀는 불가피하다. 노경은의 컨디션 회복도 중요하다.
[샘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