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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반도'가 200만 돌파 기념, 영화 속 압도적인 비주얼의 초석이 된 콘셉트 아트를 전격 공개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의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이에 '반도' 제작진은 오늘(22일),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독보적인 비주얼의 기반이 된 콘셉트 아트를 선보였다.
"익숙하면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는 연상호 감독. 그는 탄탄한 자료조사에 방대한 상상력을 더해 '반도'의 거대한 스케일과 독보적인 세계관을 직조했다.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이 1년에 걸친 프리 프로덕션으로 정교하게 설계한 '반도'의 비주얼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전 세계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콘셉트 아트는 영화 속 실제 장면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아 치열했던 사전 프로덕션 과정을 짐작게 한다. 기존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과는 또 다른 '반도'만의 비주얼에 대해 고민이 깊었던 제작진은 기존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영화들이 주로 보여줬던 파괴가 아닌 방치된 도시의 이미지를 적극 차용했다.
깨진 아스팔트 도로 틈에서 멋대로 자라난 풀과 무질서하게 늘어진 버려진 차량들,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오염된 거리 등 전대미문의 재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생경한 풍경은 국가 기능을 상실한 채 완벽히 고립된 '반도'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몰입하게 만든다.
좀비와 생존자들의 '숨바꼭질' 게임이 펼쳐지는 631부대 아지트의 컨셉 아트도 시선을 끈다.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의 심리를 반영하듯 화려한 빛을 잃어버린 쇼핑몰의 차가운 이미지부터 침수된 채로 4년 동안 방치되어 이끼가 끼고 부패된 모습까지 세세한 디테일이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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