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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무리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맞이하게 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현지언론을 통해 포부를 밝혔다.
김광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방송 ‘KMOX’에 출연, 화상인터뷰를 통해 마무리투수로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지난 21일, 관심사로 꼽혔던 5선발과 마무리투수 구상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고심 끝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낙점했고, 조던 힉스의 이탈로 공석이 된 마무리투수 자리를 김광현에게 맡기기로 했다.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투수였다. KBO리그서 다승 1위를 2차례 차지하는 등 SK 와이번스,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선발투수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물론 한국시리즈서 2차례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지만,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김광현의 보직은 항상 선발투수였다.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에도 시범경기, 청백전을 통해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김광현은 ‘KMOX’를 통해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 팀에 기여하고, 경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어 “1이닝 투구에서는 모든 공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 선발투수였을 땐 등판 전날 고기를 먹지 않았고, 1시간 전 달리기를 했다. 불펜에서는 이런 루틴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2020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불펜 보직을 맡게 된 만큼, 빠르면 이 경기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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