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내 판단이 다 맞을 수 없다. 잘못되면 내가 책임지는 게 맞다."
SK 와이번스는 21일 인천 롯데전서 8-7로 재역전승했다. 0-3으로 뒤진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5-7로 다시 뒤졌으나 8회말 이현석의 솔로포에 이어 9회말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중월 투런포로 8-7 승리를 완성했다. 최근 4경기서 3승1패, 3승 모두 8~9회 역전승이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22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최근 뒷심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자신에겐 엄격했다. 불펜 운용에 실수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결과로 덮었지만, 짚고 넘어갔다.
박 감독대행은 5-4로 앞선 7회초부터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를 빼고 김정빈을 투입했다. 김정빈은 SK 필승계투조의 핵심. 그러나 김정빈은 2사까지 잘 잡은 뒤 전준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이대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를 조성했다. 정훈 타석에서 박민호를 투입했으나 우중간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았다. 흔들린 박민호는 딕슨 마차도에게 재역전 2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박 감독대행은 7회 마운드 운용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내가 숙제를 못 풀었다. 정훈에게 박민호를 맞춘 상황이었다. 이대호에게도 박민호를 올릴 생각을 했는데 정훈에게 딱 걸려서 정빈이에게 실점을 안겨줬다. 결과적으로 필승조 두 명에게 상처를 입하는 경기운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계속해서 "내가 투수교체를 잘못했다. 선수 잘못이라기보다 내가 (김정빈으로)더 끌고 가거나 서진용을 먼저 써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민호의 투입 타이밍이 잘못됐다는 반성이다. 박 대행은 "앞으로 그런 상황이 오면 민호가 올라갈 수도 있다. 내 상황 판단이 다 맞을 수는 없다. 잘못되면 내가 책임지는 게 맞다"라고 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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