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에 고전' LG 이민호, 5이닝 101구 역투 펼쳤지만…3패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역투를 펼치던 LG 트윈스 신인 이민호가 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했다. 투런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1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는 등 최주환에 고전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민호는 2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이민호는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박건우(삼진)-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중견수 플라이)-오재일(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이민호는 2회말에 선취득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후 최주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이민호는 2사 상황서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정상호의 삼진을 유도하며 2회말을 끝냈다.

3회말 박건우(중견수 플라이)-페르난데스(유격수 땅볼)-오재일(삼진)을 삼자범퇴 처리, 분위기를 전환한 이민호는 4회말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은 후 최주환(볼넷)-허경민(안타)-김재호(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1사 만루.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이민호는 무리하게 2루를 노린 1루 주자 김재호도 태그아웃 처리, 4회말을 마쳤다.

이민호는 1-2 스코어가 계속된 상황서 5회말을 맞았다. 정상호(좌익수 플라이)-박건우(유격수 땅볼)를 상대로 2아웃을 만든 후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놓인 2사 1루. 이민호는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5회말을 마무리했다.

이민호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더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진 못했다. 이민호는 김재환(볼넷)-최주환(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놓였고, LG는 정우영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정우영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이민호의 최종 기록은 2실점(2자책)이 됐다.

한편, 휘문고 출신 1차 지명 신인 이민호는 이날 전까지 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퀄리티스타트를 3차례 작성하는 등 2승 2패 평균 자책점 1.80을 남겼다. 하지만 26일에는 두산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고, 타선도 침묵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민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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