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악몽의 투수 복귀전, 선발로 나와 0이닝 5실점 '굴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투타 겸업을 하는 '괴물'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의 마운드 복귀전은 굴욕 그 자체였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오타니에게는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2018년 9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9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오타니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 해에는 타자로 집중했다.

1회말 선두타자 마커스 세이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오타니는 라몬 로레아노에게 볼넷, 맷 채프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맷 올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3연속 볼넷 후에는 집중타를 맞았다. 마크 칸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헌납한 오타니는 로비 그로스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또 실점을 했다. 에인절스는 0-4에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오타니를 맷 안드리스와 교체했다. 안드리스는 비마엘 마신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았지만 3루주자 칸하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고 오타니의 실점이 추가됐다.

0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 오타니의 2020시즌 첫 등판은 이렇게 굴욕적으로 끝났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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